반응형

열 달을 일 년으로 계산한 켈트족의 전통 풍습(10/31),캐톨릭의 모든 성인의 날(11/1)그리고 멕시코의 망자의 날(11/2)이 문화적으로 합쳐진 날이 할로윈이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상업적 성격을 많이 띄고 있는 날이기도 하다.

산자들은 망자들에게 육신을 빼앗길까봐
기괴한 유령 복장을 하고 ‘’Trick or Treat”을 외치며 집집마다 사탕이나 쵸코렛를 받으러 다닌다.

어제 남편과 개를 데리고 늦은 밤 산책을 나갔다. 드문 드문 할로윈 장식들로 꾸며진 집들이 보여 몇 장 담아 보았다.

미국에서 가장 소비를 많이 하는 날은 크리스마스다. 그 다음이 바로 할로윈(Halloween)이다.약 80억 정도를 소비한다고 하니 엄청나지 않은가!

Modern family<Halloween>season2,6회(6/2/2015)편에 보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이 날을 즐기는 장면이 나온다. 이날은 어른들도 만화의 주인공처럼 약간 유치해도 용인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기괴하고,우스꽝 스럽고,귀엽기도하고, 무섭기도하고…등등 원하는 컨셉에 따라 이날 밤은 각자 입은 커스튬 복장의 주인공이 된다.

작년 이 맘때 ‘오징어 게임’테마의 할로윈 파티에서 실제 총격 사건이 일어나 8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지역 라이벌 갱들간의 실랑이가 벌어져 생긴 비극이었다.(11/3/2021/뉴스)
축제의 뒷 끝은 과욕을 담은 누군가의 몹쓸 짓으로 항상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유령이나 괴물 등의 복장을 하고 Jack-o’-lantern(호박 유령얼굴 등불)을 현관문 앞에 내놓은 집들을 돌며 받아 온 설탕, 쵸콜릿은 아이들이 일 년 동안 먹고도 남을 만큼 바구니에 한가득이다. 가끔 못된 어른들이 마리화나가 섞인 유사한 사탕류 젤리등을 주어 모르고 먹은 아이들이 응급실로 향하는 뉴스가 보도 될 때도 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 대규모 할로윈 모임은 할 수 없었지만 아이들을 둔 대부분의 가정에서 자녀들이 실망할까봐 재료를 직접 주문해 초코렛이나 과자를 만들어 오히려 ‘Hershey’같은 쵸코렛 회사의 매출이 늘었었다고 전한다. 또한 나갈 수 없으니 집에서
기분이나 내 보자싶어 데코레이션 비용으로 지출도 많았다고 전한다.

본래의 틀에서 벗어나 상업적으로 너무 많이 이용 당하는 느낌이 들어 불편하기도 하다.
하지만 어린 자녀들과 부모가 안전을 지키며 하룻 밤 축제처럼 즐기는 이 행사가 모두에게
의미있는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할로윈#켈트족#케톨릭#망자의 날#호박#사탕#일상#캘리포니아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