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익숙한 오렌지 컬러와 로고! 

아들과 뉴욕  여행길에서 밤거리를 거닐다 나도 모르게  멈추고 찰칵했다.

 

'역시 뭐가 달라도 달라.'

 

보면서 들었 던 생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_lBQ5cxWQPk

 

 

개인적으로 에르메스의 스카프 라인을 좋아한다. 특히  실크 소재로 사이즈가   가장 큰 것으로 말이다. 펼쳐놓고 보면 한 폭의 그림 같은 느낌이 고급스러움을 넘어 한 땀 한 땀 작가의 정성이 눈으로 먼저 읽힌다. 베이직한 옷이 대부분이라 포인트 주기 좋고, 흰색 셔츠 같은  정장차림에도 어울리고, 살짝 세미 케쥬얼로 무게 중심을 잡을 때 도 효과 만점이다.  케쥬얼 차림이라면 믹스 매치해 입어  감각을 뽐낼 수 도 있으니 두루두루 뽕 뽑는 아이템이라 가성비 갑이다. 아직  작품 같은 스카프를 자연스럽게 두를 자격은 안되고  이쯤 되면 하나 가져도 되겠다 싶을 때  내 분위기와 딱 떨어지는 것으로 고를 기회가 주어지 길 희망 해 볼 뿐이다.

 

 

 

 

 

www.hermes.com 1945년부터 사용되는 에르메스 심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르메스(Hermes)는 여행자, 목동 , 발명, 상업, 그리고 도둑과 거짓말쟁이의 교활함을 주관하는 신이며, 주로 신의 뜻을 인간에게 전하는 전령 역할을 한다. 뛰어난 정보꾼이고, 젊은 미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언변 좋은 꾀돌이, 또는 떠돌이들의 수호신 등등 여러모로 현대에도 인기가 많은 신이다.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특별한 날 공짜선물을 받고 싶어 한다. 특히 사랑하는 남편이나 연인이 명품 선물을 한다면 오렌지 칼라에 에르메스 심볼로고가 새겨진 이 브랜드를 NO. 1로 꿈꿔보지 않을까 싶다.  마치 돈과 힘을 소유한 백마 탄 왕자님이 자신에게 나타나 준 것 같은 착각을 주기  딱 좋은 브랜드로 이 로고 만큼 심쿵한 것이 있을 까싶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꾼다.

-티에리 에르메스(Thierry Hermes)

 

 

 

에르메스는 지금도 최고의 사람들이 , 최상의 재료로, 최고의 방법을 동원해,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장인들이 모인 팀으로 알려져 있다. 그야말로 명품  중의 명품이라 별칭을 지닌 '에르메스'다. 모든 브랜드에는 경쟁기업과 상품,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해서 또 자사의 철학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심벌, 로고를 갖고 있다. 



창립초기인 1800년대 주요 운송, 이동수단인 말을 위해서 말과 관련된 마구 용품과 안장을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면서 가방이나 지갑과 같은 제품들을 추가하게 되었고 마차 모양 로고를 사용하는 이유는 이러한 역사에서 기원한다. 제품을 구매할 능력이 있다고 해도 제품을 구경하거나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한정적인 브랜드다. 그래서 더 구경하고 싶고, 구매하길 희망하는 패션 명품 브랜드이다. 

 

 

 

에르메스는  많은 명품브랜드들이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수합병되고 대기업으로 그룹화된 것과   다르게, 아직 가족 경영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에르메스 가문이 지분의 73.7%가량을 , 루이비통을 소유한 LVMH와  일반인들이 나머지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가죽제품을 비롯해 의류, 시계, 스카프, 향수 등 16개 제품군을 생산하지만 가죽제품이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한다.  루이뷔통, 샤넬과 함께 3대 명품으로 불리지만 그중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것도 가족경영체제를 유지하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두 마리의 말이 끌고 있는 사륜마차는 '뒤끄'라는 이름의 고급마차로 에르메스와 고객과의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우아한  디자인의 마차와 새롭게 단장한 말과 빛나는 마구, 말  앞에 서 있는 마부는 고객을 기다리는 에르메스를 형상화한 것이다. 에르메스가 오렌지색 심벌 로고 칼라를 채택한 배경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으로 인해 염료가 부족했던 시기에 오렌지색이 천연가죽 색과 가장 흡사했고 또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말은 여러 가지 상징이 있는데 의리와 충절, 힘과 태양의 남성성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이런 이미지가 고급스러운 제품이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오렌지 칼러의 시각적인 정체성과 더해져  세계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 NYCulture Beat

 

 

 티에리 에르메스의 손자가 세계대전 중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그는 지퍼를 보고 들어와 프랑스에서 만들어지는 자사 가방에 최초로 지퍼를 사용하여 보급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에르메스의 백을 살펴보면 1935년 모나코의 왕비인 그레이스켈리가 임신한 자신의 배를 가방으로 가리는 모습이 라이프 잡지에 실리면서 유명해진 켈리백으로  고급스럽고 캐주얼한 느낌을 갖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0lE1Yy-Y18 

 

 

 

 

1984년도에 출시된 버킨백은 1970년 중반 패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한다. 제인 버킨이 비행기에서 가방을 올리려다 떨어트렸고 주머니가 없는 가방에서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자 같은 비행기에 탔던 에르메스 회장이 이 모습을 보고 그녀를 위해 만들어 선물하게 된 것이 지금의 버킨백이라고 한다. 버킨백은 켈리 백과는 다르게 손잡이가 두 개로 사용하기 편리하며 밀봉력 또한 좋아 많이들 선호하는 에르메스의 대표 인기 제품이다. 백이 워낙 튼튼해 강아지나 잡다한 소품을 넣고 다녀도 끄떡없다고  한다. 몇 년 전  버킨백을 불태우는 장면이 방연 돼 나름 이름값을 톡톡히 치루기도 했던 백이다.

 

 

 

에르메스는 여러 세대에 걸쳐 계승된 탁월한 노하우를 지닌 기업이다. 동시에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고 세계 최상급의 소재를 끊임없이 연구하며 차별화되는 독특한 정체성을 구축한 기업이기도 하다. 사회적 가치의 창조와 책임감을 중요시하는  에르메스는 프랑스 여러 지방의 공방을 세우고 환경 보전에 힘쓰며 미래의 장인들을 양성하고 있다. 

 

 

 

 

디자인에서부터 축소 모형, 프로토타이프를 거쳐 최종 오브제로 탄생하기까지 에르메스의 장인들의 적극적인 작업을 통해 창의성이 자유롭게 표현됩니다. 눈여겨볼 점은 직원들의 경력과 배경에 있어서의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룹 내 커리어의 유연성과 분위기로 누구든지 회사에서 제공되는 기회를 통해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고객과 접촉하고 매장에 활기를 불어넎는 직원들은 한 가족 경영 기업이 장인들과 함께 새로운 트렌드에 따라 변화하며 펼치는 유일무이한 대여정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메신저들이고요. 세계적인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면을 잃지 않아 더 매력적입니다. 창작과 구매를 연결하는 일련의 단계에서 진정성 있는 태도와 디테일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직원들이 있어 가능한 일입니다.  장인들의 복지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에르메스는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다운 오브제를 창조"하는 것에 깊은 애착을 갖고 있는 기업입니다.

 

 

 

소박하지만 어느 물건 하나는 내가 애정을 갖고 귀히 여기는 것이 있습니다. 각자의 사정에 따라 현명한 선택과 소비가 이루어 지길 바라고  제품의 역사적 배경을 알고 구입할 때 의미가 더 해질 것 같습니다. 그 물건을 소유했다고 자신이 같은 레베의 명품이 될 수 없듯이 먼저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 되어 주는 태도를 지닌 내면이 꽉 찬 사람이었으면 더 좋겠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