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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공원 산책길에서 지인 부부를 만났다. 손주나 손녀를 태우고 오셨구나 싶어 가볍게 인사를 건네는데 유모차 안에 나이 먹은 치와와 한 마리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물으니 나이가 들어 눈도 안 보여 자꾸 부딪히고 당뇨로 인슐린 주사까지 맞아 어쩔 수 없이 유모차에 태워 산책을 나왔다고 한다. 개를 키우고 있지 않았다면, '참, 요란스럽다. 유모차에 사람이 아닌 개를 태워 오다니!' 하며 맞땅치 않게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반려견으로 집안의 한몫을 차지하니 어쩌겠는가. 사람처럼 그들도 나이 들면 병치레도 심하고 끙끙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말이다.

 

 

 

치와와 ,위키피디아
블랙탄 장모치와와, Pinterest

 

 

 

치와와(Chihuahua)는 멕시코의 개 품종 중 하나이다. 멕시코 치와와주에서 유래하였다. 품종으로는 치와와, 장모치와와가 있다. 평균 몸무게는 2.7kg, 평균 키는 18cm로 반려견 중에서 가장 작은 품종이다. 털색은 붉은색, 검은색, 담황색, 얼룩무늬 등이며 털은 단모종과 장모종으로 구별되지만 단모종이 흔히 볼 수 있는 종이다. 귀는 쫑긋하며, 눈은 크고 돌출되어 있다. 장모종의 경우 최소한의 그루밍만 하면 되고 털을 깎는 미용은 해줄 필요 없다. 생각보다 털이 단모종보다 덜 빠진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하거나 추운 경우 몸을 부르르 떤다. 당연히 단모종은 장모종보다 추위에 약하다.

 

 

 

 

치와와 주(Chihuahua), 멕시코

 

 

 

멕시코 북서부에 위치한 주로 주도가 치와와이다. 멕시코에서 면적이 가장 큰 주이며 서쪽으로 소노라주, 남서쪽으로 시날로아주, 남쪽으로 두랑고주, 동쪽으로 코아우일라주, 북쪽과 북동쪽으로 미국 뉴멕시코주, 텍사스주와 접해있는 곳이다. "치와와"란 명칭은 유래는 뚜렷하지 않으나 나우아틀어의 "건조한 모래 장소"라는 뜻의 '시쿠아와'(Xicuahua)에서 유래되었다고 추정된다. 이 지역은 멕시코 혁명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곳으로, 판초 비야가 인솔하는 혁명군과 연방 정부군의 사이에 전쟁지이기도 하다.

 

 

 

판초 비야는  멕시코 혁명의 주역으로 농민군 지도자였다. 가난한 농장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누이를 강간한 농장주인을 살해하고 멕시코 북부의 산속으로 들어갔다. 이후 그는 산적이 되어 그의 본명을 프란시스코 비야로 개명하고 훔친 재물을 판초 비야라는 이름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줌으로써 동료들과 지역민들에게 신망을 얻었다고 한다. 세력이 커진 비야는 자신을 따르던 무장 세력을 이끌고 멕시코 혁명에 뛰어들게 된다. 전설적인 연승과 강력한 카리스마로 유명해진 그는 멕시코 북부지방인 치와와주에서 멕시코 시티에 이르는 멕시코 북부 일대를 장악하고 ' 멕시코 민중의 영웅'으로 우뚝 선다. 그러나 반대파의 손에 암살되고 만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했다. 쾌활한 표정에 다부지며 재빠르게 움직인다. 기민하고 용감하고 호기심이 강한 테리어 기질이 있다. 한 사람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반려인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키우던 엄마개 아빠개가 죽자 아들개 바람이가 보인 증상이기도 했다. 출근하는 가족들이 빠져나가면 기를 쓰고 따라오려 펜스를 피가 나도록 긁어댔다. 퇴근해 오면 방충망을 뚫고 방 안에 웅크리고 있어 놀라기도 했다.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산책을 시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결국 인간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입양뿐이어서 8주 된 털딸을 입양해 문제를 해결했다. 낯선 사람이나 동물에 대한 경계심이 있어 경비견으로 딱이다. 공격적인 개에게 맞서기도 하니 말이다. 밤중 산책하다 베란다 쪽으로 일부러 나와 끝까지 짖어 대는 카랑카랑  치와와 소리를 들으며 산책한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그 집은 피해서 다른 집 쪽으로 산책 방향을 돌려야 했다. 치와와는  실내외에서 모두 잘 적응하는 편이다. 대신 고집이 세고 물건을 가지고  도망치는 걸 좋아한다.

 

 

 

2023.07.16 - [지식&교양] - 50-16. 개 이야기(1)

 

50-16. 개 이야기(1)

1. 개의 진화사 라이카: 구 소련의 우주 탐사견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우주로 간 개 1954년 소련 태생 1957년 11월 스푸트니크 2호와 함께 발사되었지만 선내 장치의 고장으로 우주에서 생을 마감함

sun-n5y2.tistory.com

 

 

 

 

 

작은 턱 때문에 치아가 약하다. 생후 6개월까지는 두개골이 완전히 닫히지 않을 수 있다. 간혹 성견이 되어도 두개골이 완전히 닫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저혈당),수두증,비만, 눈병, 기관허탈, 슬개골탈구, 심장마비, 간종양, 췌장염에 잘 걸린다.

수두증(Hydrocephalus=뇌수종)이란 단어가 궁금해 찾아 보니  뇌 안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질병을 말한다고 한다. 두개골 안의 두개내압을 증가시키고 나이가 어릴 경우 머리가 점진적으로 커질 수 있는데 경련, 정신적 장애를 야길할 수 있다. 

 

 

 

의료정보,왼쪽(정상), 오른쪽(수두증)

 

 

 

 

한눈에 봐도 사이즈가 커 보이는 것이 보인다. 뇌 가운데 검은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크고 액체로 가득 차있다. 평소처럼 잘 걷지 못한 운동장애와 의식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과도한 침 흘림, 생기 없음, 구역질, 동공확장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난폭해지거나 반대로 잠만 자거나, 치매를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경련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인간과 같은 증상을 앎고 있는 셈이다. 주의 깊게 관찰하시는 견주들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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