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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에서는 라사압소(Lhasa Apso)를 평화와 행운의 상징이라 여깁니다. 종교와 정치가 일치되어 있던 티베트입니다. 그곳에서 열반하지 못한 승려가 라사압소로 환생한다고 인식되어 악령을 쫓아주는 영험한 개로 믿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신성시하게 여기는 견종입니다. 티베트인들에게 대접을 잘 받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또한 우리에게 친근한 시츄의 조상인 견종이라고 합니다. 시츄는 라사압소와 페키니즈를 개량한 견종입니다. 실제로 시츄와 라사압소는 외모가 아주 닮았습니다. 시츄는 단두종으로 라사압소보다 더 주둥이가 짧습니다. 눈이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요. 시츄는 라사압소보다 크기가 더 작고 털도 적다고 합니다.

 

 

 

 

 

근세에 들어서며 달라이 라마가 외국으로 방문할 때나 외교 사절단에게 선물하면서 세계 각지로 조금씩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1920년대 초에 영국에 반입되어 일반에게 알려지게 되었으며 1930년대 미국에 전해지게 됩니다.  1929년 영국에서 열린 도그쇼에 소개되어 오리엔탈 타리즈만 독 (동양의 부적이 되는 개)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1933년 영국켄넬클럽에 의해 공인되었습니다. 

 

 

 

라사 압소  Lhasa Apso:티베트에서 온 신성한 강아지/DPG-다나와

 

 

https://www.youtube.com/watch?v=qhhe07B99iE

 

 

 

출생지:티베트

수명: 12-14년

색상 :검정, 백색, Dark Grizzle, Sandy ,Honey, 골든, 갈색

높이: 암컷:25-28 

           수컷: 25-28cm

몸무게 : 5-8kg

 

 

 

 

라사압소/게티이미지코리아

 

 

 

라사압소는 언뜻 보면 도인처럼 웃고 있는 묘한 모습입니다. 위엄이 있고 균형이 잘 잡힌 체형을 가지고 있고요.  몸 전체가 풍부한 털에 싸여 있습니다. 머리 털이 두텁게 뒤덮여 눈 위까지 털이 늘어져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전체적으로 해학적인 인상을 풍기고 털이 무성한 귀가 아래로 축 늘어져 있습니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그윽하고 정감 넘치는 매력적인 눈빛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티베트자치구/위키백과

 

 

 

 

라사압소는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산맥에 있는 티베트에서 살아온 3000여 년의 순수 혈통사를 자랑하는 귀족 애완견입니다. 라마교의 교주 달라이 라마는 대대로 중국 황제에게 라사압소 수캐를 선물로 보냈다고 합니다. 이 수캐가 근원이 되어 시추와 페키니즈가 중국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압소라는 이름은 티베트어로 염소란 뜻의 랍소(Rapso)의 변형이라는 설과 티베트어로 짖는 번견이란 뜻의 압소 생 계(Apso seng kye)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라사압소/photoAC

 

 

서양에 동양의 역사가 알려져 있지 않은 것처럼 극동지역 개들의 기원들 또한 대략적으로 밖에 알 수 없습니다. 티베트산 테리어 (티베트의 털이 덥수룩한 목양견)가 다른 많은 견종과 타입의 기반이 되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선택으로 오래전 커다란 늑대개들로부터 티베트 마스티프가 생겨났습니다. 티베트 테리어 중 작은 것(단두증)의 자연선택으로 그보다 주둥이가 약간 짧고, 키가 작으며, 약간 굵은 다리를 가진 개가 탄생했습니다. 덥수룩한 털과 등위로 말려 올라간 꼬리는 계속 이어지며, 그 결과 라사압소 타입의 개가 생겨났습니다. 

 

 

 

 

손질 된 라사압소 개 /123RF

 

 

 

 

이 작은 '신성한 개'들은 행운의 마스코트나 '감사의 선물'로 손님들에게 선사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경보견 뿐만아니라,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려졌지요. 수사자처럼 얼굴이 털로 덮인 라사압소는 그래서 <사자재>라는 별칭으로도 불렸습니다.  '라사' , 즉 '사자개'는 티베트 귀족들의 집안과 라마 사원의 장식물이 되었고요. 물론 이 작은 개들에게 경비견의 역할도 맡겨졌고요.

 

 

라사압소/Freepik

 

 

 

 

성격은 온순하고 명랑하며 주인에 대한 충성심은 진돗개 못지않다고 합니다. 주인의 마음을 정확하게 헤아리는 지혜와 절제력이 대단하고요. 상대를 완전히 파악한 후 눈을 맞추고, 아무한테나 꼬리를 흔들지 않는 도도함이 있습니다. 사원에 들어오는 낯선 사람을 보고 첫눈에 우호적인 사람을 구분해 낼 정도로 직감이 빠르다고 합니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잘 짖고요. 대형견에서 느낄 수 있는 당당함과 낙천적인 기질로 대담하면서도 온순하며 쾌활합니다. 영리한 판단력으로 제때 위험을 알리고 시끄러운 헛짖음 없이 집을  잘 지킵니다. "움직이는 세콤"이라는 애칭도 가지고 있습니다.   

 

 

 

 

라사압소/비마이펫 라이프

 

 

 

라사 압소는 길고 단단한 겉털과 밀도있는 속 털 때문에 4000m 넘는 고산지대인 티베트 지방이 추위도 잘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뛰어난 적응력과 생동감 넘치는 활력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기후와 여러 생활환경에 대해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어 무병장수하는 개로도 유명합니다.  일반 견종이 15년 전후로 살아가는 것에 비해 최대 29년까지 사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이 덥수룩한 작은 개를 보면 영락없이 올드 잉글리시 쉽독의 축소판 같습니다 . 목 주위에 갈기 같은 풍부한 장식 털 때문이죠. 이런 고상한 분위기와 어우러진 격조 있는 라사압소의 털은 국제 애견쇼의 아름다운 털 분야에서 세계 최정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털의 색상은  아름답고 매혹적이며 황금색, 흰색, 엷은 청색, 검은색, 갈색, 짙은 회색, 모래색, 청회색 등 다양합니다. 모질이 우수하여 쉽게 엉키지 않는 등 털 관리가 쉬워 미용인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FD6gyfAXx8

 

 

 

 

 

라사압소는 많은 반려견 중 가장 아름답고 우수한 모질과 훌륭한 성품을 가져 수준 높은 반려인들 사이에서 매혹적인 반려견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라사 압소를 사랑하는 브리더들은 라사 압소의 성격을 자랑하면서 은은한 기품과 순박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고려청자의 멋에 빗대기도 합니다.

 

 

 

라사압소는  조금 특이한 형태의 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아지보다는 고양이 발 모양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일반적인 강아지 발보다 전테적으로 모양이 둥글고 발가락 아치도 깊습니다. 또한 세 번째 발가락이 짧다고 합니다. 이런 형태의 발은 지지력이 훨씬 강해 강아지가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라사압소 외에도 비숑, 도베르만 등의 견종이 이런 모양의 발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라사압소는  궁중과 사원에서 대우받던 혈통 때문인지 냉정하고 새침한 면도 있습니다. 쾌활하고 활동적이면서도 때로는 제멋대로 행동하거나 독립적인 성격을 보이기도 합니다. 어릴 적부터 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온몸을 뒤덮는 긴 털은 부드러운 것보다는 무거운 느낌을 주는 털이 좋습니다. 털은 생후 8개월경에 성견의 털로 바뀌므로 몸을 만지는 것에 순응시키기 위해 생후 3개월쯤부터 털의 손질을 시작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놀기 좋아하므로 하루 한 번 이상 산책은 필수입니다.       

 

 

 

 

라사압소/iStock

 

 

   

 

허리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디스크의 수핵이 제자리에서 밀려 나와 척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허리드스크 증상은 사람과 매우 유사하여 허리와 다리 통증이 주로 발생합니다. 걸음이 느려지고 다리를 절뚝거리며 절거나 바닥에 끌고 다닙니다.  통증으로 움직임이 극도로 저하돼 자주 주저앉거나 산책을 피하기 위해 숨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허리를 안아 들어 올릴 때 격하게 싫어하거나 공격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만약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신경 압박으로 인한 통증이 더욱 심해지다 결국 뒷다리와  허리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게 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하하고, 물리치료나 재활치료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 과도한 움직임으로 신경 압박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운동을 제한하고, 비만인 경우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감량합니다.

 

 

 

 

라사압소(시츄랑 헷갈리지 마세요.)/뉴시스

 

 

 

요로결석은 신장과 요도, 요관, 방광 등에 다양한 무기질 성분이 결석화되며 생기는 질병으로, 결석의 크기는 작은 입자에서부터 커다란 덩어리까지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결석은 신장에서 많이 생기지만 개는 방광과 요도에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견종이나 결석을 이루는 성분에 따라 원인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기질 성분이 다량 함유된 사료를 장기간 섭취했거나 균형 잡히지 않은 식단, 호르몬 이상 등으로 소변 내에 무기 질량이 점점 증가하면서 요로 결석의 위험도 커지게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u-5hsT2V3s

 

 

 

 

 

방광이 세균에 감염되었을 경우 방광에 생긴 염증 물질이 결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처럼 수분 섭취량이 너무 적어 소변을 자주 보지 않을 경우에도 요로결석은 발병하게 됩니다. 방광과 요도 관을 막고 있는 결석의 자극으로 혈뇨를 동반한 심한 배뇨 곤란이 나타납니다. 소변보기를 수시로 시도하지 마만, 소량씩만 나오는 빈뇨가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이렇게  배출 못하는 소변이 방광에 모여 개의 배가 볼록하게 부어 있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웅크린 자세를 오래 취하고 있다면 자세히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결석의  크기가 점점 커져 소변을 전혀 못 보게 되는 경우에는 방광이 파열하거나 콩팥이 망가지는 신부전으로 진행돼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티베탄 테리어(Tibetan Terrier)와 혼동하지 마세요.

 

티베탄 테리어 Tibetan Terrier/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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